7월의 찬란한 여름 속

2024. 7. 10.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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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힘든 이에게 전하는 말 
'괜찮아' 
위로해 주는 이의 할 말이다. 
진심이 없어도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듣는 이에게는 어떻게 다가올까. 
만약 할 말이 없어서 한 말이라면, 듣는 이가 모를 수 있을까. 
단지, 담담한 척하는 뿐이지. 

누군가의 위로가 우리에게 좋은 의미로 다가오지만, 그 결과는 비극을 맞이할 수도 있다, 
찬란한 여름 속 그리움을 찾는 나처럼, 겨울 속에서 성냥으로 불꽃을 피우고 기다리는 나처럼

무언가를 기대하고, 기다리던 나에게
'괜찮아' '네가 잘 못한 게 아니야.' 
'네가 안 했으면 된 거잖아''네가 괜찮다는 거 아니었어?''라는 툭툭 뱉는 한마디

우리가 원하는 바는 무엇일까. 한 마디 한 마디 다른 의미로 전달되는 언어. 
괜찮은 것이 맞는 걸까. 괜찮은 척하는 것이 아닌가. 이걸 알면서도 사회구조, 체제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는 '나'는 괜찮나. 사실은 안 괜찮다. 참고 사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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