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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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치기하는 너의 발걸음
봄, 여름이 그러했듯,가을에게 다음 순서를 넘긴다.
2024.09.11 -
바다에서 산으로 가는 그날
번쩍, 하고 나타난 너.또 다시 번쩍, 하고 사라졌던 너.이번에는 언제 번쩍할까. 빛은 초속 삼십만 킬로미터라는데,네가 나에게 준 빛은 언제 번쩍이는가.나의 빛은 아이슈타인인가보다.
2024.09.09 -
오늘의 끄적끄적
너에게 그림을 그릴까 말까,그때 나는 깊은 밤하늘처럼 고민했지.미술가도 아닌 내가, 왜 그토록 혼자서 애를 태웠을까.평범한 일상의 한 조각이었던 내가, 어설픈 붓질로 너에게 마음을 전하려 했던 걸까.그때의 서툰 그림을,지금 다시 빛나는 별처럼 다듬어 너에게 전할 수 있을까?그리움은 여전히, 저 달빛처럼 은은하게 너를 비출까?
2024.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