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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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치기하는 너의 발걸음
봄, 여름이 그러했듯,가을에게 다음 순서를 넘긴다.
2024.09.11 -
바다에서 산으로 가는 그날
번쩍, 하고 나타난 너.또 다시 번쩍, 하고 사라졌던 너.이번에는 언제 번쩍할까. 빛은 초속 삼십만 킬로미터라는데,네가 나에게 준 빛은 언제 번쩍이는가.나의 빛은 아이슈타인인가보다.
2024.09.09 -
7월, 물 튀기는 파도를 보며
7월, 벌써 2024년의 반이상이 지나게 되었다. 그동안 무엇을 했을까 우린. 나는 공부를 하기도, 누군가 기다리기도, 영화를 보기도, 짜증이 나기도... 셀 수 없이 많은 이야기가 해가 뜨듯, 찬란하게 시작하다가도 빛의 소리가 번쩍번쩍해질 때, 이야기의 끝을 맺어지기도 했다. 이걸 보는 당신은 이제까지 어떠한 2024년을 보냈는지 궁금한 점이 많다. 궁금한 점을 다 이야기하고 싶지만, 향수가 점점 저물고 있기에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생각하고 싶다. 당신의 이야기, 당신의 웃는 얼굴.. 그렇기에 더욱더 말해주고 싶다. 후회는 하되, 자책을 하지 말 것.
2024.07.11 -
7월의 찬란한 여름 속
힘든 이에게 전하는 말 '괜찮아' 위로해 주는 이의 할 말이다. 진심이 없어도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듣는 이에게는 어떻게 다가올까. 만약 할 말이 없어서 한 말이라면, 듣는 이가 모를 수 있을까. 단지, 담담한 척하는 뿐이지. 누군가의 위로가 우리에게 좋은 의미로 다가오지만, 그 결과는 비극을 맞이할 수도 있다, 찬란한 여름 속 그리움을 찾는 나처럼, 겨울 속에서 성냥으로 불꽃을 피우고 기다리는 나처럼무언가를 기대하고, 기다리던 나에게'괜찮아' '네가 잘 못한 게 아니야.' '네가 안 했으면 된 거잖아''네가 괜찮다는 거 아니었어?''라는 툭툭 뱉는 한마디우리가 원하는 바는 무엇일까. 한 마디 한 마디 다른 의미로 전달되는 언어. 괜찮은 것이 맞는 걸까. 괜찮은 척하는 것이 아닌가. 이걸 알면서도 사..
2024.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