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14)
-
나의 새싹이 하나의 산이 될 때 까지
새싹이 피었다.그 속에는 아직 색을 맺지 않은 꽃봉오리가 위치해 있다.꽃봉오리 속에는 어떤 꽃이 있을까?꽃을 피우기직전에서야 우리는 예상한다. '아 이런 꽃이었구나'라는 것을 벌도, 나비도, 사람도, 저기 우뚝 히 서있는 소나무도꽃이 피는 그 순간만큼은 아무 소리 없이 그 꽃만을 쳐다본다. 그 꽃은 자신에게 아무 관심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봉오리를 벗어던지지만,그 봉오리마저 보는 이들에게는 하나의 행복,추억,그리움을 전해주는 그 역할을 하고 있던 것이다.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그런 한 꽃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2025.05.18 -
여름이 되어도 눈이 녹지 않는다
도시가 붉은 빛과 초록빛에 물드는 날다른이들은 소중한 이들을 만나러 오는날붉은 목도리를 두른 당신이 뒤돌아 떠나던 날 그 뒷모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잊고싶어도 잊혀지지않았습니다.왜 눈이 녹지 않는지 물어보고싶습니다.하지만 나는 그 답을 압니다. 다시오는 빛들에 물드는 날에는초록 목도리를 두르고 다시 오실렵니까.
2024.12.25 -
꿈과 책과 힘과 벽 사이
벌써 크리스마스가 끝나가네요.2024년의 크리스마스는 어떠셨나요?저는 집에서 뒹글되다가 급히 할 일을 처리하고 있네요 ㅋㅋ...누구에게는 기억에 남을 하루가,또 누구에게는 마음이 든든한 하루가,어떤이에게는 그저 평소와도 같은날이, 누런빛이 도는 창문을 들여다보면, 말로는 설명하기 부족한 그런 감정들이 드는 날인거 같아요.그런 창문 속에는 각자의 고민과 아픔, 추억과 행복이 공존하겠지만오늘 하루만큼은 추억과 행복이라는 그 두가지로 하루를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네요.크리스마스,누구에게는 자신의 꿈이 책처럼 기록되는 날이,부모님께 효도하고, 자신의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날이 되었기를.
2024.12.25 -
D-31
지금은 지는 계절이다. 꽃이 지고,눈이 지고,우리의 해가 진다. 앞으로는 더 필 날이 남기를,꽃이 피고,가슴을 피고,더 날아가기를.
2024.12.01 -
새치기하는 너의 발걸음
봄, 여름이 그러했듯,가을에게 다음 순서를 넘긴다.
2024.09.11 -
동쪽 안녕에서 서쪽의 안녕으로
행복이란, 아기들의 장난감 같다. 아니, 사람들의 장난 같기도 하다. 풉, 하고 어이없는 상황에서 나오기도, 밥을 먹다가 나오기도, 감동을 받을 때도, 마치 아기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하는 장난감처럼 말이다. 하지만 난 그러한 장난감이 좋다. 나의 기분을 씩 하고 웃게 만들어주는 것, 그게 바로 장난감 같은 행복 아닐까?
2024.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