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2025. 5. 29. 10:13ㆍ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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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글을 읽었을때는 무슨말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 두번째 읽었을 때에는 내 삶 속의 이야기가 나왔다. 세번째 읽었을 때에는 비로소 글과 나의 이야기가 결합되었다. 책을 읽다 '이 책을 읽는 그대가 책장을 넘기다 어느 구절에선가 자기 삶에 누군가가 새겨 넣었던, 혹은 누군가의 삶에 자신이 선물해주었던 그런 반짝이는 한 순간을 복기할 수 있다면 기쁘겠다.'라는 문장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학교에 가다가 혹은 친구를 만나러 제주시를 가거나 할 때 마다 존재했던 잔디, 구름, 바람, 공기 등처럼 시간이 지나 19살이 된 우리. 고3이 된 우리는 그런 일상 속 흔히 접하고 우리의 옆을 지나가는 것들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면서 지냈던가?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는게 당연하다. 바쁘니까, 나의 삶을 사는게 우선이니까. 일반적인 고등학생이 그럴 것 이다. 나 또한 그 일반적인 고등학교 3학년, 19살인 중이니까. 하지만 그래왔던 우리는 때때로 특별한 순간, 어릴 적 모든 것이 빛나보이던 그 순간들이 가끔식 다시 한번 번쩍하고 보일 때가 있다. 나는 그런 시기가 좀 빨랐던 것 같다. 그냥 한마디로 세상에 대해 눈을 일찍떴다? 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또래와는 다르게 선생님에게 또 다른 어른들에게 성숙해졌네라는 칭찬과 같은 말들을 받았다. 어쩌면 그 순간부터인가, 아니면 계속해서 변모해왔던 건가. 그건 잘 모르지만 그런 칭찬을 일상 속에서 받을 때부턴가 내가 누군가의 삶에 선물해 주었던, 누군가 나한테 주었던 반짝이는 순간들을 잘 기억하지 못하게되었다. 그렇기에 학생의 입장에서 웃기지만, 학생답게 살고싶어졌다. 그렇기에 번쩍하는 순간들이 점점 더 줄어들지만, 그 순간을 잡을 때마다 주변과 함께 즐기고싶었다. 그래서 결론이 무엇이냐고? 나 또한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나에게 받은 정말 어이없고, 헛웃음이 나오지만 표선고에서의 추억이 앞으로 20대의 삶을 살게되면서 한번씩 곱씹게되는 그런 소소한 순간들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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