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끄적끄적 (2)

2024. 3. 2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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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ㅜㄹ>

호랑이가 시집을 가나.
맑은 하늘에서 비가 온다.
오늘 하루도 재수가 없으려나.

목이 마르다.
텀블러에 든 보리차를 마신다.
하품을 한 번 하고,
눈물이 나오니, 벌써 하루가 끝나간다.

아, 이제야 떠올랐다.
오늘의 물은 물이 아닌,
나에게 더 없는 소중한 누군가의
눈물이라는 것을.
내가 아끼는 꽃에 물을 주지 못해,
꽃에서는 이슬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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